사발얘기

[스크랩] 어떤 찻사발이 좋은 것인가?(정호다완을 예로 들어)

더바 2006. 12. 15. 08:53
정호다완(井戶茶碗)이란?

일본 문화중에 최고봉이란 茶道. 그들의 차문화에서 최고의 예우를 받는 한국의 문화재가 있다. 그 유명한 정호다완. 원래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밥그릇으로 사용되던 생활도구 였다는 정호다완. 어떻게 일본에 유입되어 국보로까지 지정된 것일까.

일본에서는 흔히 조선시대의 다완을 고려다완이라고 한다. 고려청자로 대표되는 수준 높은 우리의 도자기 문화를 총칭하는데서 연유한다.

여기에는 일본인들의 조선다완에 대한 매력과 경의의 뜻이 담겨져 있다.

정호다완은 조선 초기부터 중기에 제작되었다고 추정하는데 그 용도는 서민들이 밥그릇이나 국그릇으로 사용하던 사발이다. 조선에는 고려때부터 사용되던 다완이 있었는데 이 다완과 정호다완의 생김새가 비슷하여 임진왜란당시 왜병들이 다완으로 알고 닥치는대로 약탈해 갔고 이것을 일본식 다완으로 사용하게 된것이라 전해진다.

일본인들은 정호다완에서 무작위, 무기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되고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숭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자연미의 상징인 정호다완은 당물다완(唐物茶碗 ;일본에서는 고려다완을 당물다완의 범주에 포함한다.)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등록된 정호다완만도 20여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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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일본 국보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이기에,
오사카 성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귀중한 사발이다.
그러면 무엇이 그토록 아름다운가?

1. 색깔이 발그스레하고 따뜻해서 자꾸 만지고 싶고 다가가고 싶으며, 과일이 푹익어 가장 아름다운 상태의 색깔이다.

2. 그릇의 높이와 넓이가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균형과 비례가 꼭 알맞다.

3. 그릇의 두께가 적당하여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으며, 차를 탔을 때 잘 식지 않을만큼 두꺼우며, 입에 대고 마시기에 너무 얇지도 않다. 따라서 가루차(말차)를 타 마시기에 가장 적절하다.

4. 바깥 굽 부분에 흘러내린 유약이 유두 둘레 모양 알맞게 우툴두툴하다.

5. 굽을 빚을 때 손으로 뚝 잡아뗀 결과, 굽이 한쪽으로 약간 삐뚜름하여, 힘이 있어 보인다.(완전 원형으로 너무 정확하면 굽이 힘이 없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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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장작가마사발
글쓴이 : 서촌 원글보기
메모 : 찻사발 감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