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공업의 특색
자기는 소지가 희고, 투명성이며, 흡수성(吸水性)이 거의 없고, 질이 단단하여 두드리면 맑은 소리를 낸다. 플루오르 또는 강산 이외의 화학작용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지만, 스테아타이트나 알루미나 자기 등의 특수제품을 제외한 일반자기는 급열·급랭에는 약하다. 경질과 연질이 있으며, 경질자기는 융제(融劑)로서의 장석(長石)이 적고, 소성온도는 1,350∼1,550℃로 높다. 유약도 자연히 강하며 저항성이 크다. 연질자기는 융제로서의 장석을 다량으로 배합하고, 때에 따라서는 활석·골회(骨灰)·프릿 등을 첨가하므로 소성온도가 낮아도 자기화(瓷器化)하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다.
자기의 원료는 고령토(高嶺土)·규석(硅石)·장석 등이며, 도석(陶石)을 사용하면 단미(單味)로도 자기가 되지만, 보통은 성형에 필요한 가소성 점토(可塑性粘土)와 자기화(瓷器化)를 돕는 장석을 20% 정도씩 배합한다. 유약은 장석유·석회유·회유(灰釉) 등이 투명하지만 색유(色釉)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석기(炻器)의 소지는 흡수성은 없으나 불투명하며, 대부분이 철분이 함유된 착색소지로서 공업용 내산석기·건축용품·민예도기 등 종류가 많다. 조석기(粗炻器)와 정석기(精炻器)로 구분된다. 정석기는 백색 또는 미색으로 자기와 비슷하게 보이며, 자기보다 점토가 많으므로 성형하기 쉽고 소성온도는 1,250∼1,300℃ 정도이다. 조석기의 소지는 석기점토 또는 철분함량이 많은 저질점토 등을 사용하여 1,100∼1,200℃ 정도에서 소성하게 된다. 유약을 입히는 경우에는 식염유(食鹽釉)·장석유·회유 또는 브리스틀유(아연유) 등을 사용한다.
도기는 연질에서부터 경질까지 대단히 종류가 많으나, 대개 정도기·조도기로 분류되며, 소지는 보통 흡수성이 있고 불투명하며 유약을 입힌다. 정도기는 장석질 또는 석회질로서 백색이며, 1,200℃ 전후에서 소결시킨 다음 소결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는 유약을 입혀서 참구이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제품에 따라서는 건조한 소지에 유약을 입혀서 소결시키는 경우도 있으며, 소결온도가 1,000℃ 정도 되는 것도 있다. 조도기는 유색점토를 주원료로 하고, 800∼900℃ 또는 1,200℃ 정도에서 소성한 화분 등 그 용도가 다양하다. 정도기의 유약은 프릿유가 많이 사용되며, 조도기는 저온의 경우에는 납유[鉛釉], 고온에서는 회유, 브리스틀유가 많이 사용된다. 토기는 유색점토를 원료로 하여 900℃ 정도에서 소성한 것으로 거의 유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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