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수필

[스크랩] 춘색오우책망곡(春色五友責望曲);실패한 봄꽃 사진들^^

더바 2017. 3. 24. 06:19

춘색오우책망사(春色五友責望辭)

 

나무꽃 중에선 산수유가 재바르죠.

그래도 용 썼심더 이뿌게 찌글라고.

짜식들이 헐~! 하민서 불평불만 쏟습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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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빠른 덴 일등 가는 산수유가 말을 하네,>

 

야 이놈 찍사누마! 솜씨 없음 찍질 마러!

낼 무시도 유분수제, 이기 다 머꼬 말다.

우리끼리 잘 어울린 함박한 태(態) 버려두고,

솔가지에 눌려 치여 어정쩡한 모습 담아.

산수유 볼품 엄따, 가루 같고 털 같다고?

볕바른 양지에 커도 볼품 엄씨 자라겠냐?

이 자슥은 디스엘알 새로 사서 뭘 배웠나?

머로 주제 삼았더냐? 소나무래? 산수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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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닮은 색깔 개나리가 또 거드네.>

 

이보기오 벗님네들 내레 참고 있겠슴까!

화사하게 뭉쳐 피고 탐스럽게 어우러져

금빛 찬란 훤한 모습 오데다 다 놔뚜고,

이기 머꼬 이기 머꼬 엉성한 꼴 망측해라.

내 이리 꽃 작아도 뜻이 깊기 한량 엄따.

암꽃 수꽃 따루 있어 부부유별 품성(品性)이제,

종(鐘) 모냥 꽃 예로부텀 사람 깨친 역할 했제,

누구보다 일찍 핀께, 교화(校花) 노릇 많이 했다.

 

민들레가 말했드키 노랑은 황색(皇色) 아녀?

금색으로 칠갑해야 잡귀도 범접 않제.

니가 이리 찍어 농께 초록 덩굴 먼저 뵌다.

도리사(桃李寺) 오르는 길 내가 숨어 살렸더니,

니눔이 새벽 어둠에 불빛 엄씨 퍽 찍어선,

바람재에 올려 놓고, 욕비는 기 니 취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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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에 약산, 진달래도 뻥을 까네.>

 

이기 머꼬? 찍사눔아, 그 솜씨로 머를 찍냐?

마야 노래 진달래꽃 인기 끌다 주춤이나,

잡목 숲 뒤에 숨어 겨우 뵈는 요 모습을,

사진이라 올려 놓냐? 재수 없는 더바눔아.

한낮 모습 버려 두고 새벽녘에 찍어 농께,

안 그려두 볼품인데 안개 속에 버무렸냐?

 

80~200 오데 두고, 25~75 와 끼완노?

어떠한 빙신눔이 홍삼정을 선물 받아,

안쳐묵고 애끼다가 호박(琥珀) 마노(瑪瑙) 돼뿠단다.

울매나 아깝겐노? 애낄 끼 따루 있쥐.

80~200 애끼다가 곰패이 피고 문지 낀다.

더바 찍사 이누마야! 이래 찍어 올리노마,

니 게으름 표티나지, 내 이쁜 몸 욕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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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속살 같은 매실도 지껄이네.>

 

진달래야 니 자태는 그래도 분홍 아이가?

내 모습 자세 봐라, 울매나 엉크렇냐?

이눔이 걷기 싫어, 멀리서 찍어 농께.

이 너덜에 서 있는 날, 매실이라 누 카겐노?

요즈맠 매실밭은 대량 재배 해가주고,

천평이고 만평이고 디따 넓은 밭일텐디,

붴강새이 같은 눔이 먼발치서 대강대강

엉거주춤 이내 모습 썽그렇게 담아 놨네!

 

화사하고 뽀얀 자태 베리놓고 조져놨네.

이 자슥이 축대 찍다 내 찍힝께 옳다 하고,

죄책감 전혀 없이 글 쓰는 데 막 써묵제?

내 아모리 못났기로 이 배경에 서야겠나?

소나무나 잡목이나 괜찮 배경 전혀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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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 여산신령 물구나무 서서 한탄(恨歎)>

 

 

꽃들아 말도 마라, 이 찍사눔 심술보를.

왠 일로 날씨 푹해 걷어차고 잤디이는

새벽잠 단잠 중에, 찌푸차로 깨베놓구,

차던지고 자는 모습 덜퍽 찍어 가져가선,

부끄럽게 나체로다가, 인터넷에 올맀구나.

 

물구나무 서서 자면, 고되잖냐 묻도 않고,

홑이불 차고 자면, 춥지 않나 걱정도 않고,

지 맘대로 찍어다가 시상에 챙피 주고,

초상권 침해에다 단잠 깨운 중죄인을,

바람재 들꽃들아 이눔 오데 보이걸랑,

야물 질긴 칡넝쿨로 둘둘 감아 데려 오라.

 

D90 팽개치며, 검지를 똑 뿔개고,

용렬한 짓 못하도록 단디단디 오금 박아,

시상에 널리 알려, 본(本)을 삼을 작정이네.

민망민망 부끄부끄 넘새시러 애들 볼라,

 

산신님, 본이야카니와 아무거나 걸치소서!^^

출처 : 바람재들꽃
글쓴이 : 더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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