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수필

[스크랩] Re:할수엄씨 재탕을 합니다. 옛날에 썼던 걸 래님이 기억을 하셔서

더바 2017. 3. 24. 06:09

사실 글자야 2 자가 최고 아닌가?

꿇어앉아서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있는 처녀의 모습이 아닌가?

1 자야 멀대 같이 멋대가리가 없고,

3 자야 너무 꼬부라져 앙증맞기야 하지만 밀면 대뜸 넘어질 판이다.

4 자는 방위표 같기도 하지만 너무 각이 져서 옹졸해 보인다.

5 자는 영어 알파벳의 S처럼 갈고리 같아 누굴 해꼬지 하려는 것 같고,

6 자는 수학자들이 완전수라 하지만, 저주의 숫자이기도 하고,

7 자는 알아보기가 힘들어 서양 사람들은 중간에 가로줄을 더 그어서 쓸 만큼 자세도 불완전하다.

8 자 좋아하는 사람은 오뚝이 닮았다고 하는데,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 싫고,

9 자는 아라비아 조상들의 상상력이 모자라 6자를 뒤집어 사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출처 : 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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