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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행복한 할매=만족상

더바 2010. 6. 24. 21:06

足相=滿足相=洽足相

 

족상이라 하면 으레 발을 보는 관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저는 만족(滿足)이란 뜻으로 썼습니다.

이미 다 차서 더 채워 넣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그런 모습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얼굴을 다른 말로 하면 해안계치상(解顔啓齒相)이라고 해야 겠죠.

얼굴을 풀고, 이를 드러낸 모습이란 말입니다.

 

지금 곁에 자전(字典)이 있으신 분은 웃을 소(笑) 자를 한번 찾아보십시오.

소(笑) 아래 설명을 해안계치(解顔啓齒)라고 써놓고 있습니다.

이게 진정한 웃음입니다.

얼굴에 힘이 들어가면 이리 자연스런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치아도 이리 자연스레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런 웃음은 손으로 가릴 필요가 없는 웃음이죠.

 

보는 사람 마음도 가득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편안하게 하는 웃음이죠.

노인에게는 뭘 드려야 할까요? 당연히 평안(平安)이죠.

벗에게는 또 뭘 드려야 할까요? 당연히 신뢰(信賴)입니다.

젊은이에게는 또한 뭘 주어야 할까요? 그거야 포부(抱負)죠.

이 말들의 종합적인 해답이 바로 이것입니다.

노안붕신소회(老安朋信少懷)라고 합니다.

서예하시는 분들이 족자로 쓰기도 하죠.

노안붕신소회하면 이분들은 또한 세상에다가 그걸 다시 되돌려 줍니다.

세상은 공평해서 어느 한쪽으로만 계속 물이 흐르진 않습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는 법이죠.

 

평안을 주어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안 주어도 스스로 마음이 평안의 경지에 들어간 분도 있습니다만,

이 할매께서는 이미 스스로 평안의 경지에 드신 것처럼 보입니다.

그걸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담배인데,

이 찰나를 이렇게 잡았으니, 나무꾼님이 작가신 게지요.

정말 여러 장 여기 올릴 필요가 없다는 걸 웅변합니다.

 

나무꾼님 잘 감상했습니다. 보는 우리도 편안해 집니다.

나무꾼님도 평안하이소.^^

 

출처 : 바람재 들꽃
글쓴이 : 더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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