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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더바네 집을 좀더 상세히 보여 드립니다.

더바 2017. 3. 24. 05:35

감을 천 개나 땄는데, 아직 3천 개쯤 남았습니다. 감따는 장대 5m짜리도 있사오니 와서 따가세요.

오른편 아래는 열어놓은 대문입니다.

 

집과 뒷산 모습니다. 이건 윗글에도 나옵니다. A자 모양은 그네이고, 그 앞의 철근은 다래와 으름을 올릴 기둥입니다.

윗마당에서 중간마당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을 으름덩굴과 다래덩굴 터널로 치장하려 합니다.

윗마당과 중간마당 사이의 축대는 마음에 안들어 두 번 새로 쌓았습니다. 돌들은 다 여기서 나온 것들입니다. 

오른편 큰바위는 본래부터 있던 것인데, 담쟁이와 황매화와 능소화를 올리려고 바위 아래 심어 놓았습니다.

더러 흙을 한 삽씩 바위 위에 퍼 올려서 돌나물(갱상도 문디이들은 돈나물이라고 합니다.)이 잘 살아붙게 하고 있습니다.

 

집 뒤에서 직은 모습입니다. 왼편 하얀 지붕은 나무창고 지분입니다. 중간에 보이는 긴 하늘색지붕은 페교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참새봉입니다. 지도에는 안 나오는데, 마을 노인들이 그리 부릅니다.

저는 이렇게 말안장처럼 생긴 산이 좋습니다. 양쪽 어깨가 으쓱 올라가 힘주고 있는 모습이어서요.

왼편 길은 마을수도 집수정 올라가는 길입니다. 저의 집이 끝집이라서 더 위에는 아무 집도 없습니다.

가은초등학교 저음분교. 저음(猪音)~돌마래미(돝마래미의 활음조. 산돼지가 많아 늘 울음소리가 들렸아고 합니다. 꿀꿀...

이건 한자어 마을 이름을 가지고 어거지로 풀이한 것일 테고, 저는 돌이 많은 동네라서 돌마래미라고 부른다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음이란 명칭은 단순히 음차(音借)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단 텃밭 끝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삼동추가 아직 좀 있고, 새끼 소나무가 500그루 보입니다.

70까지만 농사 짓고, 그 다음에는 중간마당을 솔밭으로 가꾸려고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중간 밭은 채소 다 캐고 빈 밭, 젱 웃마당에 집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잔디는 저희 부부가 심었습니다. 중간 마당 흙이 자꾸 떠내려가싸서 잔디 둑을 만들어 물을 다스립니다.

집 뒤에도 큰 감나무가 서너 그루 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담아 보았습니다.

왼편 아래에 있는 플라스틱 U자 관이 배수로 입니다. 흙이 안 떠내려가도록 물을 다스리는 방안으로 설치했습니다.

유자관 아래 위로 잔디를 심어 비탈면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왼편은 미나리꽝이고 오른편은 연못입니다. 오늘 아침 장작난로 재를 퍼다가 미나리꽝에 뿌렸습니다.

재를 뿌리면 미나리가 아주 잘 자란답니다. 아마 재에 섞인 성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검은 30mm 고무 호스는 미나리꽝과 연못에 물을 공급하는 관입니다.

옛날 마을수도가 아직 물이 나오고 있어서 제가 관을 연결하여 일년 내내 공짜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물은 3단 텃밭으로도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개울과 연못의 물이 막 통합니다. 개울 물이 불으면 연못 수위도 올라갑니다. 물이 썩질 않습니다.

연못은 한뼘 깊이로 메꾸었습니다. 이웃 동네 하라부지가  연못 깊이 팠다가 손자가 익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며느리 아들 다른 손자들이 발길을 끊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급히 메꾸었습니다.

여기에 얼음이 얼면 손주들 불러 시게또를 태워주려 합니다. 아니 얼음썰매라고 해야 되겠군요. 일본식 발음이라서...

마른 풀줄기는 시든 부들을 잘라낸 것입니다. 물토란도 시들어 잘라냈는데, 겨울에 안 죽을지 무르겠습니다.

출처 : 바람재들꽃
글쓴이 : 더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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