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농막이 완공되어 농사를 옳게 짓지 못하고 있다가
올해 초부터 열심히 해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결론부터 수확 내용을 말씀 드리자면,
참깨 18kg(1되 1.2kg니까 1말 가옷입니다) 싯가 375,000원 상당이죠. 국산참깨 1되 25,000원이니까요.(35,000원짜리도 있어요)
들깨 12kg(1되 1.0kg니까 1말 두 되입니다) 싯가 120,000원 상당. 국산들깨 700g에 7,900원입니다.
무 150개 150,000원, 배추 70kg 140,000원 상당...
이렇게 중요 농산물의 수확 금액을 합하면, 785,000원 정도 됩니다.
기타 고구마 12kg, 토마토 10kg, 가지, 호박, 오이, 땅콩, 양대(덤불콩), 고추, 정구지, 알타리무, 시금치, 미나리, 당파 등
20여만 원어치 될성 싶습니다.
참고로 참깨를 기르던 장면입니다.
하단 텃밭에다가 갖가지 작물을 재배하던 모습입니다. 50평쯤 되는 땅에 열 가지도 넘는 작물을...^^ 감자와 고추가 보이네요.
손주들이 와서 먹이려고 몇 가지 딴 모양입니다.
참깨 망을 너무 넓게 타고 기르다 보니, 이장님이 오셔서 참깨골 사이에 들깨를 심으라고 하셔서 심었구요,
참깨를 베어낸 자리에 무 배추를 심으라 하셔서 김장거리를 수확하게 된 것입니다.
화단에서는 꽃들이 제멋대로 피고 지고 하였습니다. 그런 사진은 너무 번잡하여 올리지 않습니다.
오늘 1년 농사를 마무리하며 찍은 몇 장의 사진으로 그간의 경과를 요약합니다.
며칠 전에 가을하늘님이 오셔서 저의 집 모습이 궁금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시며 찍어가셨는데,
사진이 올라오고 있지 않아 할수없이 자뻑을 합니다.
단풍이 다 진 뒤의 현재 저의 집 모습니다. 19평 스틸하우스입니다. 뒤쪽에 군불 때는 찜질방도 한 칸 있습니다.
사후약방문이란 말이 있듯이 참깨 들깨 말리는 데 엉기가 나서 다 말리고 난 뒤에 비닐하우스를 세웠습니다.
내년에는 잘 말릴 수 있겠지요.^^
오늘 제가 먹은 점심입니다.
알타리나 배추나 제가 직접 재배한 것이고, 농약이라고는 어림 반푼어치도 안 들어간 청정 먹거리랍니다.
1식 2찬이죠. 중간의 쌈장은 배추를 찍어먹기 위한 것이니깐요.
아닙니다. 골뱅이 국그릇에 아예 밥을 말아서 펐기에 1식 3찬입니다.
아닙니다. 쌈장이 두 가지입니다. 순창 쌈장에 집에서 담은 막장을 함께 담았죠. 그러니 1식 4찬이로군요.
아닙니다. 밥 속에 양대와 옥수수가 들어 있으니 1식 6찬 쯤 되는 셈입니다. 너무 호사시럽습니다. 죄송합니다.^^
다 먹고난 모습입니다. 배추 접시는 물로 가셔서 그냥 넣으면 되고, 수저와 밥그릇만 씻어 넣으면 설거지도 끝입니다.
나무꾼님 흉내도 되지 않는 소박한 공방입니다. 비닐 하우스 안에서 손주 썰매나 만들고 그럽니다.
연못에 있는 물동전이 겨울에 얼어 죽는다고 해서 화분에 퍼다가 비닐 하우스 안에 놓아 두었습니다. 내년 봄에 살아날까요?
새로 실어온 나무들을 고속절단기, 전기톱으로 하다가 지쳐서 엔진톱을 사용 중입니다. 위험하더군요.
올해 거둔 무청시래기입니다. 벌써 다 말라서 바스락거립니다.
참~! 저의 집 마당 곁에 이렇게 계곡물이 흐릅니다. 겨울에도 제법 흐릅니다. 일하고 나서 장화 씻기가 참 좋습니다.
어제 무 배추를 다 봅아내고 난 중간 텃밭의 모습니다. 참퇴비를 뿌려 놓았습니다. 얼룩덜룩하죠? 무거우니까 되는대로...^^
후배가 보더니, 태평농법이라고 극찬을 해주더라구요.^^
마당 끝에서 다시 담아 보았습니다. 그네 타러 오세요.^^
데크에서 그림이나 붓글씨를 쓰려니 바람에 종이가 자꾸 날아가서 데크를 실내화시켰습니다.
제가 농사지은 호박을 사진으로 찍어서 수채화로 그리고 있는 중.^^
손녀가 탈 썰매를 완성했습니다.
만들면서 날로 사용될 철사를 곧게 설치하지 못하여 썰매가 잘 안 미끄러질 것 같아서 중고 스피드 스케이트 날을 사서
바꾸었습니다. 날 1벌에 14,000원 하더군요. 이제 등산지팡이 두 개 사다가 송곳으로 사용하게 하면 됩니다.
날이 상할까봐 덧신을 신겨 두었습니다.
감은 천 개쯤 땄는데, 800개쯤 깎아서 걸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깎아 거니까 사먹는 게 더 싸다는 말이 들리네요.^^
교포사목차 파라과이에 가 계시던 신부님이 잠시 귀국하셔서 오셨기에 안심 샤브샤브로 저녁 드시도록 하려고 준비해놓은 데크 모습입니다. 장작난로를 너무 큰 것(데크는 2평인데, 난로는 30평형)을 사서 개발에 편자가 된 모습입니다. 금방 다 타버려 나무만 많이 잡아먹는 애물단지가 될 공산이 큽니다. 찜통에는 영지버섯을 넣고 우려내고 있는 중입니다.
참! 소주병은 소주가 아닙니다. 참기름병입니다. 절 술꾼으로 아실까봐서리...^^ 제가 기른 참깨로 짠 것이랍니다.
현재 제가 차를 마시며 노닥거리는 실내 모습입니다.
중앙 아래의 기왓장에 판 글씨는 사무사(思無邪)입니다. 물리학과 선배님이 집 완공 축하의 뜻으로 파주신 겁니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 말씀이죠. 시삼백이 사무사라~!(시경의 민요 300편이 삿됨이 전혀 없도다.)
사진의 정 중앙 시계 옆에 있는 쬐끄만한 그림이 제가 그린 것입니다. 오른편 위의 풍경화도 그렇습니다.
그 그림 위의 [달과 항아리]라는 작품은 김환기 화백의 그림을 판화로 인쇄한 것인데, 전시회 때 가서 18만 원에 샀습니다.
그 위의 글씨는 국전 초대작가인 무루헌주인님의 [운수(雲水)]라는 작품입니다. 행운유수의 준말이죠.운수리에 살고 계십니다.
남쪽 창문 위의 추사 선생 글씨는 공산님이 파주신 은행나무 액자입니다. [죽로지실(竹爐之室)] 다실이라는 뜻이죠.
중앙에는 전기 온수 보일러를 깔고 겨울이므로 이불을 덮어놓고 있습니다. 저는 50도씨가 적당하더군요.
차탁은 백두산 주목입니다. 길이 220cm, 너비 60cm 정도 됩니다.
주목 위의 전화는 054-572-1667입니다. 실내에 있을 때는 받습니다.^^ 허나 주로 실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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