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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4막님이 시방에 [누드11]을 소개하셨는데... 꽃님들께 묻습니다.

더바 2016. 11. 11. 11:26

독일어로 [키취]란 단어가 있습니다. 성욕을 자극하는 저질 예술이란 뜻이죠.

즉 누드 그림이나 사진이나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이는 진정 예술인 것이고,

성욕을 느끼게 된다면 이는 키취란 것입니다.

 

[살로메]란 연극이 있습니다.

살로메란 여자는 예수 그리스도 시절 유다의 왕 헤롯의 부인 헤로디아의 딸입니다.

헤롯은 두 명인데, 병에 걸린 형 헤롯을 계단에 굴려 죽게 하고 동생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형수를 그대로 왕비로 삼았죠.

이 헤롯은 너무 덜 되어먹은 인간이었기에, 헤로디아의 딸이자 질녀인 살로메에게도 군침을 흘립니다.

그저 콩가루 집안이죠.

 

그래서 살로메에게 춤을 춰 보라고 권합니다.

살로메는 어머니를 위하여 거창한 조건을 겁니다.

세례자 요한의 목을 주면 관능적이고 고혹적인 춤을 춰 보여주겠다고 말이죠.

왜냐면, 요한이 헤로디아를 더러운 여자라고 욕을 했기 때문이죠.

남편 죽이는데 동조하고 시동생과 붙어먹은 년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헤로디아는 요한을 죽이고 싶어했죠. 그래서 딸에게 춤추는 대가로 요한의 목을 요구하라고 시켰습니다.

 

축제는 벌어지고 살로메는 춤을 춥니다.

삼촌 헤롯을 뇌살(지기님 뇌쇄가 맞나요?)시켜야 요한의 목을 자를 수 있고, 어머니의 원한을 갚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살로메는 야한 춤을 추게 되어 삼촌 헤롯의 침을 흘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감탄한 헤롯은 요한의 목을 잘라 살로메에게 줍니다.

살로메는 냄새나고 파리떼 달려드는 요한의 목을 들고 가다가 길옆에 던져 개의 밥이 되게 했습니다.

 

문젠 이게 아니고.

이 [살로메]란 연극에서 살로메 역을 하는 무희(발레리나]는 당연히 야한(관객의 성욕을 자극하는) 춤을 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연기 잘하는 것이 되는 것이죠. 야하지 않으면 예술이죠. 야하면 키취이고...

즉 관객이 성욕을 느낀다면 이건 키취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발레리나가 야하게 추어야 연극은 완성이 됩니다. 즉 예술적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면 이 춤은 키취입니까? 아닙니까?

출처 : 바람재들꽃
글쓴이 : 더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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