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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Re:또 자랑이라서 따로 글을 쓰기는 넘 죄송시러바 가지고...

더바 2017. 3. 24. 05:27

박태기 꽃이 이제 활짝 피었어요. 멀리 보이는 건 황매화.

  

영산홍도 피기 시작했어요. 머위(사투리로는 머구)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자라고 있네요.

 

축대 아래 도라지와 더덕이 마구 올라오고 있어요.가느스름한 이파리는 보리싹이에요.

 

매발톱이에요. 지기님~! 보라색이 원조입니까? 빨강색이나 노랑색은 개량종이에요?

 

지기님, 크로커스라고 맞습니까? 둥둥님이 [무스카리]라고 가르쳐 주시네요.

 

돌틈에 자라려다 보니 소나무 순도 너무 가늘고, 벌개미취도 잘 자라지 못하고 있네요. 거름을 확 해뿌까요?

 

키위는 일부다처성 성격이래서 세 그루는 암키위, 한 그루는 수키위를 기르기 위한 와이어 줄을 붙들고 있는 지지 철근.

철근을 망치로 때려 박으면 끝이 날카롭게 퍼져 지나다니다 발목에 상처를 입기가 쉬워 삼다수병을 씌워 놓았어요.

딴 사람 밭에 가보고 배웠습니다. 여러번 딜따 보고 병을 씌운 까닭을 알아냈죠. 이 간단한 것을...돌머리라서..^^

참 저는 키위 짝 맞추어 심으려고 했습니다. 암수 두 쌍을 사려고 했는데, 그 아자씨가 그럴 필요 없다고...ㅠㅠ

 

갖가지 튤립이 피어나고 있어요. 색깔이 이쁘죠?

그러나 알뿌리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에 거의 2500원 수준?

작년 봄에 캐놓았다가 가을에 새로 심었습니다. 백합은 귀찮아서 안 캐 두었더니 엉망으로 나고 있습니다.

 

팥꽃이 활짝 피었네요. 쇠막대기에 올라가고 있는 것은 으름덩굴인데, 이게 꽃이 피려고 봉오리를 맺은 모습인지 아닌지...무식해서리... 이 꽃마다 으름이 달리는건지... 지기님 좀 가르쳐 주세요.

 

팥꽃 아래 나무 등걸을 세워 놓았는데, 너무 썩어 개미집이 되고 있어서 벤츠 마크 무늬가 있는 큰 돌로 바꾸었어요.

이 바위는 마눌과 돌 탐사를 갔던 마성면 상내 냇가에서 주운 것이에요. 비에 젖으면 무늬가 아주 아름다워요.

 

왼편 해골바위와 오른편 둥근 바위 사이에도 참나무 등걸이 있었는데 다 썩어서 울불퉁 바위로 바꾸었어요.

이 바위 뒤에도 으름덩굴이 올라가고 있네요.

 

이 바위는 해골을 닮았다고 해요. 진남교 용궁수석에서 구해온 바위들, 맷돌, 돌절구, 돌함지박 등 여러 개 중 하나에요.

짐승들이 겁나서 좀 덜 들어오게 할 요량으로 둔 것인데, 세울까요?

 

금낭화가 이제사 피었네요. 조롱조롱 달린 게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곰취가 잘 자라고 있어요. 곧 뜯어서 물김치를 담아볼까요?

 

영산홍을 두르고 있는 소나무는 제가 무너지는 언덕에서 주워다 심은 것이에요.

본래 키가 한뼘도 안 되었는데, 많이 자랐어요. 3년만에...

 

조팝나무가 꽃을 활짝 피었어요. 이 꽃 아래 병을 반새 세워두면 향기가 가득찬대요. 뚜껑을 닫아서 가지고 와 방에다 풀면...^^ 누가 가르쳐 주셨는데... 갈하늘님이시던가?

그 앞에 두릅은 저번주 꺾을 때 모르고 빼먹었던 것입니다. 오늘 데쳐 먹었어요.

오른편 싹은 엄나무 싹이에요. 횟집에 가면 한 사람 당 한장밖에 안 주더라구요. 귀한 거라며, 그래서 여러 포기를 구해다 심었는데, 살아붙은 건 이 두 그루 뿐입니다. 지리산 둘째 형님 집에 가면 고목이 한 그루 있는데, 그게 부러워서 심었죠.

 

계곡에 떨어진 벚꽃잎이 떠내려 오고 있어요. 가히 신선의 경지죠. 복숭아 꽃잎이 떠내려오면 저 위에 정말 무릉도원이 있는 걸로 생각이 될텐데... 내년쯤 산 중턱에다가 복숭아 나무를 하나 심어볼까요?

 

 

 

출처 : 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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