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서 조롱박을 따다가 거실에서 다듬고 계셨어요.
박은 꼭지 부분이 가장 단단하여 톱질이 잘 안 되죠.
그래서 내가 실톱을 찾아다가 서너 개 타 드렸는데, 얼마나 단단한지,
박을 탈 때, 흥부 내외가 양쪽에서 톱질하는 장면이 떠오르고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
이 조롱박들을 다듬는 게 아주 고된 일이에요.
톱으로 반 잘라야 하지, 속을 숟갈로 파내야 하지, 껍질을 숟갈로 긁어야 하지, ......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 손주며느리들 주신다고 얼마나 열심이신지...
장에 나가 사면 한 개 천 원도 안 할 텐데......
나도 꼭지를 살려서 탄 건 하나밖에 없어요. 아까버랑~!^^
모두들 감상이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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