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군생활할 때 만났던 선배가 성철스님의 제자 원심스님이었다고
저번에 어떤 글에선가 밝힌 바 있습니다.
성철스님 제자는 둥글 원자가 들어간다는 말씀도 그때 했었구요.
원심스님께 들은 이야긴데,
여기서 이야기하면 안 믿어 줄 분들이 많아서 참 머뭇거려집니다.
그러나 절에 다니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
꼭 알아두셔야 할 일인 듯해서
73년 군생활 당시 들었던 이야기를 여기 씁니다.
원심 : 스님들이 돌아가시고 나서 다비한 다음 나온 구슬을 뭐라 할까요?
단비 : 그야 당연 [사리]죠.
원심 : 보통 스님들에게서 나온 사리를 뭐라 할까요?
단비 : ??? 스사리?? ^^
원심 : 예끼!!! 법사리라 해요.
단비 : 부처님은 사리가 많이 나왔나요?
원심 : 그럼요. 너 말 여덟 되가 나왔답니다.
단비 : 헉! 말두안돼. 사람 몸 자체가 너 말 여덟 되가 안 되잖아요?
원심 : 그러면 제자들이 뻥튀기 기계에 사리를 넣었단 말이에요?
단비 : 윽!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원심 : 부처님에게서 나온 사리를 불사리라 하는데,
단비 : 그래서요?
원심 : 불사리와 법사리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단비 : 어떻게요?
원심 : 법사리는 밥그릇에 물을 떠 놓고 빠뜨리면 퐁당 빠집니다.
단비 : 헤벌쭉~크!(너무 당연한 이바구를 너무 진지하게 하시니까, 기맥혀서...)
원심 : 불사리는 물그릇에 빠뜨리면 역시 퐁당 빠집니다.
단비 : ??? (뭐 이런 시님이 다 있나?) 아 그야 당근 아님니???
원심 : 아뇨. 퐁당 빠진 뒤에 그릇을 보면 물이 합쳐지지 않고, 그냥 사리가 빠진 구멍이 그대로 유지돼요.
단비 : 헉! 웬 뻥을!!!
원심 : 그렇지 않으면 법사리와 불사리가 어떻게 구별되겠어요? 불사리는 위력 그 자체가 당연히 다르죠.
지금 생각해도 기가 맥히는 이바구지만,
전 아직도 불사리를 물에 빠뜨리는 장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 말씀을 하시던 원심 스님의 표정에서는
아무런 의심의 빛이나 불안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원심스님의 그 믿음 때문에
저는 불사리는 물에 빠져도 구멍이 오무라들지 않고
그냥 물구멍이 뽕 뚫어진 채 가만 있겠다고 믿습니다.
못 믿겠죠? 신심이 약해서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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