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수필

[스크랩] Re:왜요님의 학구적 호기심에 경탄하며...

더바 2017. 3. 24. 06:00

엄마! 나 무거워? 안 무겁지? 어여 대답해 주세요~! 난 여기서 바라보는 세상이 넘 좋아요.

 

애고, 이 녀석아, 얼릉 내려와! 동생들 보면 다 무등 태워 달라고 떼쓴단 말이야.

 

 

1. 닭들은 섹스를 어떻게 하나요?

2. 암탉이 수정란을 매일 낳으려면 남자닭과 매일 그걸 해야 하나요? 아니면 한번의 충전으로 적정기간 효력유지가 되나요?

3. 인공수정의 방법을 좀 알려주십시오. 뭘 어디다가 수정하나요? 설마 알에다가 직접 하지는 않을 테지요?

 

 

1. 닭의 sex는 1초도 채 안 걸립니다. 암탉 등위에 장탉이 올라타고, 궁둥이를 낮추어 교접을 시작하는데, 피부접촉 거의 될듯말듯한 순간 분사 상태로 교접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삽신은 되지 않는 듯합니다.

 

2. 토종닭은 알을 이틀에 하나 정도 낳습니다. sex는 한번이면 여러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장정기(藏精器`정자 저장 창고)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끔 썩달걀(미수정란)이 나오기도 합니다.

 

3. 닭은 인공수정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과문한 탓일 겁니다. 그리고, 끌러 놓고 기르는 경우, 세 동네 중 가운데 동네에 장탉 한 마리만 있으면 세 동네 암탉들이 다 수정란을 낳는 것으로 보아, 물개 정도의 정력(1:30~40)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장탉은 특히 여성분들이 고아 드시면 몸에 더욱 좋다고 합니다. 사위에게는 씨암탉을 고아 주어야 효과가 좋답니다.

 

덧붙임.

우리 닭장에서 길러 보니깐 수컷이 자라 수컷 노릇을 하려고 하면 기존 대장 장탉이 가만 놓아두지 않습니다.

종일토록 따라다니며 벼슬을 쪼아 혼을 냅니다.

이렇게 쫓고 쫓기는 소리에 암탉이나 뱡아리들이 놀라고 먹이 활동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장탉은 한 마리만 두고 팔거나 식(食)해야 합니다.^^

 

30 마리 이상이면 닭장도 더 넓어야 하고 장탉도 한 마리 정도 더 있어야 할 겁니다.

암탉 사오십 마리에 장탉 한 마리면 너무 과로하여 수명 단축 가능성이 있을 듯합니다.

 

닭을 잡아 보면 장탉은 기름이 거의 없습니다. 암탉 근처에 슬슬 가서 교접을 시도하거나, 먹을 걸 쪼아 던져 줍니다.

먹는 데에 그리 큰 식탐을 보이지 않습니다.

암탉은 기름이 노랗게 많이 엮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지방이 많은 여성분들은 장탉을 드시고, 근육질 남자들은 암탉을 먹으라 했나 봅니다.

 

곤충을 아주 잘 먹고, 미띠기 땅개비 홍굴래비 때때비 거미 벌 등... 지렁이도 미친 듯이 먹습니다. 아참 쥐며느리도 잘 먹구요.

워낙 잡식이라 돼지고기 생선 잘 먹구요.

울 이주사님이 가끔 붕어를 많이 잡아 오시면 푹 익혀서 사료와 함께 짓이겨 주면 들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도록 먹습니다.

그래도 닭고기나 닭국물은 주지 않습니다.

영국의 광우병을 보더라도 같은 종류의 고기를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와 이주사님의 판단입니다.

출처 : 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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